말씀 전함의 딜레마(Dilemma)와 설교자

기고 - 노희중 목사
기사입력 2020.09.07 13:18 조회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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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편에서 외치는 맡은자의 충성 필요 

바른 교훈을 받지않는 시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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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교적 덕망이 있고 건실하게 목회하시는 어느 선배목사님의 이야기를 듣는 중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교를 작성하며 준비하다가 문득 어느 성도가 생각나면서 가만! 이 말씀을 전하면 혹시 그 성도가 시험 들지 않을까? 라면말씀 준비하는 데 위축이 오더라는겁니다.”그 후 설교 본문이나 전개됨을 바꾸셨는지 그대로 준비하셨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만 저 역시 그 선배 목사님과 같은 경우들이 있기에 목사들이라면 자주 겪는 설교딜레마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오늘 본문은 굳이 해석을 하지 않아도 잘 아시는 말씀입니다. 이제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는 시대가 온다는 겁니다. 오늘 우리들이 사는 시대를 postmodernism(후기(탈) 현대주의)이라 하는데 그 심오한 의미와 철학적 논거를 설명할 지식은 없지만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격(格)과 틀(frame)이 제거되는 다양성과 상대성의 시대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만 유일한 진리냐? 예수만이 유일한 구세주냐? 그런 헛소리 하지마라.

구태를 벗어버리고 성경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는 식입니다. 소위 하 나님의 절대 진리가 상대화되며 희석되어가는 슬픈 시대라는 거지요. 물론 고대 문화와 현대 문화가 다소 상이한 부분들이 있기에 성경해석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말씀을 전하는 자라면 시대가 어떻건 간에 말씀을 말씀대로 전해야 합니다. 그 뜻은 말씀 선포와 가르침의 ‘상습화(常習化)’, ‘상용화(常用化)’를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으로 전하는 데 주눅이 들거나 갈등을 가지지 말고, 시대사조의 눈치 보지 말고,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이나 긁어주려고 애쓰지 말고 항상“오래 참음으로 가르치고 경책하고 경계하고 권하라”(2하)는 겁니다. 비슷한 말씀이 잘 아시는 딤후 3:16-17에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그런데 지금 말씀드린 본문이나 딤후 3:16-17의 말씀을 보건데 그대상이 결국 기존 예수 믿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겁니다. 4:4에서는 기존 신자들이 시대의 흐름 속에 은근히 세뇌되고 나도 모르게 젖어드는 사조 속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는 것에 대한 경고이며 3:17은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그래서 좋은 기회든 좋지 않은 때이든 말씀을 잘 가르치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한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해 교육하고 책망하고 교정시켜주고 옳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씀합니다.

물론 기존의 신자가 아니고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때에도 왜곡시키고 희석시켜 전하지 말고 말씀을 말씀으로 전하라는 겁니다. 어느 때이든 누구에게든 그 말씀에 대한 감동은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렘23:33-40을 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거짓 평화를 말하며 사람들의 인기에 편승하려고 가려운데만 긁어주는 짓을 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이나 제사장들은 우상을 섬기며 이미 율법을 버렸고 d하나님도 이들을 버린 상태입니다. 비근한 예로 렘 28:11-17에 나오는 거짓 선지자 하나냐입니다. 어쨌든 백성들과 이 거짓 선지자들이나 제사장들이“여호와의 엄중하신 말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하나님께서 버릴 것이다”고 대답하라고 합니다.

즉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이“하나님의 신탁이 있느냐?”“하나님의 예언이 있느냐? 무어라 하시더냐?”그러면 예레미야는“우리는 망했다”라고 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word play가 나옵니다.“예언”대신“짐(을 지자)”으로 번역하면 타락한 지도자들이 의도가 잘 보입니다.“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듣든지 아니 듣든지 너는 내 말로 고할지어다.”(단 2:7)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딜레마에 빠집니다.

바른 교훈을 외면하며 허탄한 이야기에 심취되는 세상에서 때와 사람의 눈치를 봅니다. 그래서 말씀을 왜곡시키거나 희석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냐 같이 가려운데만 긁어 주려 합니다. 인간의 눈치를 보는 겁니다. 애석하게도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자들에게도 은혜이면서짐이 됩니다. 그러나 그저 말씀을 맡은 사역자들은 딜레마 속에도 하나님 편에 서서 외칠 수 있는 맡은 자의 충성이 필요합니다. 설교자들의 숙제입니다.

[뉴스세븐 기자 king9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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