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칼럼 / 류기성 목사 - 그대가 꽃이라면

기사입력 2020.09.07 13:28 조회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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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꽃이라면 - 장장식 - 그대가 꽃이라면 민들레 하얀 민들레 수 많은 별들이 떨어져 피었다는 민들레 하늘에서 왔으니 앉을 곳을 가렸겠나 돌밭이라도 길가라도 애써 가렸겠나 별 같은 마음으로 지친 땅에 꿈을 심고 험한 세상 솜털에 실어 가는 그대는 민들레 하늘에서 왔으니 그대는 민들레 그대가 꽃이라면 민들레 하얀 민들레 수 많은 별들이 떨어져 피었다는 민들레 낮은 자리 피었으니 화려함을 드러낼까 돌 틈 사이 담장가에서 힘주어 고개 들까 별 같은 마음으로 거친 땅에 사랑을 주고 험한 세상 솜털에 실어 가는 그대는 민들레 하늘에서 왔으니 그대는 민들레

하늘 보좌를 버리고 죄인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권력과 명예, 소유와 권리라는 개인주의의 울타리를 쌓아가고 있는데 이 울타리 틈에 피어나는 하얀 민들레는 바로 그리스도의 마음이고 복음의 시작이고교회의 존재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이 오셔서 누우셨던 구유는 바로 하늘의 별들이 떨어져 피어나는 담장가의 흔한 자리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낮은 자리입니다.

지금 교회는 예수의 정신대로 살려다가 담장가나 길가에서 피어나는 민들레가 아니라 스스로 높아지려다 추락한 타락한 천사의 일그러진 얼굴로 세상 사람들을 증오하고 멸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멸망 받을 타락한 백성들이 어찌 구원받은 우리의 영광과 미래를 알겠느냐는듯이 세상을 비웃고 있습니다. 주님은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대한 적이 없습니다.

늘 가난한자와 병든 자를 향해 자신의 마음을 열었지 교만하고 가진자들처럼 되려고 허세를 떨지 않으셨습니다. 복음은 지친 세상에 사랑의 숨결로 다가가는 것이지 오만한 자의 독설로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하늘에서 내려와 낮고 높은 곳을 가리지 않고 죄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랑이지 내 편만을 만지는 그런 독선과 편가르기도 아닙니다. 아! 조국교회가 이런 하얀 민들레처럼 길가에 천지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를 덮고 있는 감염병의 어둔 그림자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꽃잎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웃음거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싫지만 먼저 비굴하게 속살을 드러내는 천박함도 싫기 때문입니다. 타인에 대한 사랑의 무한 책임을 감내하되 우리의 우리 됨을 포기하지 않는 그런 고결함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참회와 중보의 예배가 작은 골방에서 드려지고, 우리의 탐욕스런 자본주의로 물든 소유욕을 내려놓는 절제 된 행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그런 성령의 열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당신이 바로 하얀 민들레입니다.

[뉴스세븐 기자 king9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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