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 류춘배 목사 - 24시간의 휴가

기사입력 2020.09.28 17:11 조회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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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춘배 목사 뉴스세븐 업뎃 .jpg

우리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어찌한 두가지 뿐이겠습니까마는 중직자들을 세우는 임직예배를 6월 마지막주일에 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축복이었다고 생각하며 다시 감사하게 됩니다. 그 기점으로 코로나가 더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행사가 끝나면 다음 날 강원도원통의 큰 딸네 집에 2박3일 휴가로 다녀오리라 계획했는데 장로님들이 만류했습니다. 혹시 행사 날 외부에서 오신 손님들에 의해 감염될 수 있기에 가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옳다 생각되어 아내에게 일정을 포기 하도록 했습니다. 얼굴에 실망의 빛이 역력했습니다.

그렇게 여름동안 교회에 갇혀 지내왔습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여름휴가에 대해 물으셨는데 할 일도 없는데 무슨 휴가라며, 때가 때인지라 교회에 휴가에 대해 말을 못할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목사가 나다니다가 혹시 감염되면 교회에 엄청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절제하는 시간을 보내왔는데 지난 주일에 정부가 2단계로 하향조정하므로 갑자기 화요일 점심식사후 12시 반에 큰 딸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두 손녀들과 즐겁게 하루 저녁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할아버지하고 달려와 안기었고 행복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른채 괴물놀이, 그림 붙이는 놀이를 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먹을 것을 가져와 할비 입에 넣어주기도 했습니다. 두 아이가 달려들어 할아버지 목을 누르고 등에 올라가자 앞으로 하며 외치자 졸지에 말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녁 밥상에서는 할아버지가 먹여달라는 것입니다. 밥을 입에 넣어주면 제비새끼들처럼 받아 먹는 모습들이 너무 예뻤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제 수요예배가 있기에 빨리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식탁에 둘러 앉아 두 손을 모으고 할머니가 기도했습니다. 큰 믿음과 재능을 주셔서 겸손하게 주님과 교회를 잘 섬기는 일꾼이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포옹도 하고 뽀뽀도 하고 차에 탔습니다. 큰 손녀가 할아버지가지마하고 눈물을 흘리자 일순간에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울고 있는 그들을 뒤로하고 우리 부부는 지방도로를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섰는데 영상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기 화면에는 아직도 울고 있는 손녀였습니다.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 전화해 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자 12시 반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정확하게 24시간의 여행이었습니다.

두 딸들을 키울 때는 개척교회 때라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지금 손녀들만큼은 사랑스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딸들보다 손녀들이 더 보고 싶습니다. 힘들고 피곤 할 때 영상통화로 이 손녀들의 얼굴만 봐도 피곤이 싹 없어지고 생기가 생겨남을 느낍니다. 나를 그렇게 사랑하신분이 계셨습니다. 우리 어머니입니다. 왠지 세상 떠나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집니다. 어떻게 살다보니 어머니 사진 한 장 없어 더욱 그리움이 짙어집니다. 지금도 날 사랑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이름만 불러도 찬양만 해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릅니다.

기도, 찬양, 예배하는 자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 사랑받으면 행복해집니다. 사람은 만남에서 사랑과 행복감을 가지는 현존의 존재입니다. 우리가 예배하러 모이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릅니다. 24시간의 행복처럼 늘 하나님을 뵙는 예배가 인생행복, 축복된 인생길임을 기억하며 삽시다. 우리들의 만남은 축복입니다. 주님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뉴스세븐 기자 mdwpdntm@dreamu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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